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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가 천장에서 잠을 못 자요!!  

부산에서 마산으로 특수청소 구더기 퇴치 처리작업

 

 

새벽 3시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천장에서 구더기가 떨어져 온 집을 기어 다닌다는 것입니다.

 

잠결에 아침 일찍 출발하겠으니

주소를 문자로 보내달라고 하고

다시 잠을 자려고 청하니 

 

한번 깨어난 잠은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잠도 오지가 않아 문자 주소를 확인해 보니

 

마산 이었습니다.

난 부산인데....

 

 

 

 

부산에서 마산은 

김해와 창원을 지나면 되는

70 킬로미터 정도의 거리이고

 

출퇴근 시간만 제외하면 고속도로

1시간 거리입니다.

(100킬로 이상으로 달렸을 때)

 

 

 

그런데 견적도 안 주었는데

잠결에 아침에 가겠다고 했으니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출근시간 교통이 밀리기 전에

아침 7시에 출발하여 8시 도착.

파킹하고 확인해 보니

 

의뢰인이 생각이 많으셨는지

구더기가 집으로 퍼지지 않도록 테이프를 이용하여

방지벽을 설치해 놓으셨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제거하기 힘들지

눈에 보이는 문제들은 해결하기 쉽습니다.

 

문제의 동선만 추적해서 통로만 통제하면 되거든요

 

문제의 원인으로 보이는 천장 속을 보기 위해

전등을 분리하고 전선의 연결관을 통하여

 

천장 안을 확인하였습니다.

 

 

 

구더기가 생겼다는 것은

파리들의 먹거리가 있고 배불리 먹어

교미하여 생겨난 것입니다.

 

구더기가 생긴 원인은 현장 주위에

개나 고양이 쥐 같은 야생 동물의

사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천장을 등을 설치한 전선 설치 구멍을 통하여 확인해 보았더니

구더기 몇 마리만 보일 뿐이고

동물의 사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먼저 구더기가 나오는 천장과

또 다른 통로로 예상되는 출구를 봉쇄하는 작업을 한 후

 

집안 구석으로 놀고 있는 구더기를 살충합니다.

 

많은 분들이 모르시지만

구더기의 생존력은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예전에 약품 강도를 실험하기 위해

바퀴벌레와 구더기의

생존력을 확인해 보았는데

구더기가 생존력이 더 강했습니다.

 

그래서 오랜 세월 동안

바퀴벌레와 파리는 현제까지 생존하고

있는가 봅니다.

 

 

 

예전 한 분이 구더기는

소금으로 죽는다고 말한 분이 있는데

지렁이도 아니고

된장이 맛이 있으려면 구더기가 생겨야 하는데...

 

무식한 소리이고

구더기는 피부로 숨을 쉬기 때문에

목을 졸라 숨을 못 쉬게 해서 죽여야 합니다.

방법은 비밀입니다.

 

에프킬라 많이 뿌려도 죽습니다.

에프킬라 값이 많이 들어서 그렇지....

 

 

 

천장으로는 죽은 짐승의 사체가 확인

되지 않아

집 지붕으로 올라가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조립식 지붕을 사용하여 집 주위의

야생 동물들이 오갈 수 있는 공간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가정의 실내에는

사체로 인한 냄새는 나지 않는 상태이고

구더기만 나오는 이유는

 

조립식 지붕이기 때문에 통풍 잘되어

짐승 사체의

냄새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은 것입니다.

 

주위의 많은 쥐 길고양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놈들은 어디서 죽을까요?

영생을 하는 것도 하닌데...

 

우리가 보기 힘든 곳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스스로 목을 졸라 죽거나

무덤을 파서 죽지는 않습니다.

 

이 현장도 같은 원인이지만

사체에서 생겨난 구더기는

낮은 포복으로 먹고살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다

집안으로 들어온 것뿐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살기를 원하던 구더기는

출입구를 봉쇄당하면 굶어 죽습니다.

 

일단 굶어 죽을 구더기들에게 조의를 표하며

 

의뢰인께 이유를 설명하고

구더기 퇴치작업 철수를 합니다.

 

문제는 이  특수 청소 작업은 얼마의 경비를 

청구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인건비만 받았습니다.

인건비 받고 부산으로 돌아오는데

고속도로 통행료랑 아침 밥값을 생각 못 했습니다.

 

나 자신에게 욕을 하며 꾸짖습니다.

"구더기 만도 못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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